멕시코시티 Zona Rosa 고급 한식당 '우연' WOOYEON

만리타향의 멕시코에도 주재원, 유학, 출장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요. 멕시코 거주 한국인 현황을 살펴보면 몬테레이가 3,206명으로 가장 한국인이 많고 그 다음으로는 멕시코시티에 2,791명의 한국인 거주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에 근접한 국가로서의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효과(니어쇼어링)을 톡톡히 누리며 한국 기업들이나 그 하청기업들이 멕시코로 많이 이전하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멕시코내에 한국인 주재원들과 그의 가족들도 늘어나고 있죠.

덕분에 한국 음식과 제품들도 이전에 비해 쉽게 구할 수 있게되었습니다. 몬테레이,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에서는 이제 번듯한 한국식당들도 자주 볼 수 있게되었습니다.

더 이상 멕시칸들을 위해 만든 요상한 한국음식들을 로컬친구들에게 이게 한국 맛이라고 소개하거나 외국이라는 이유로 울며겨자먹기로 먹지 않아도 되는 날이 오게된것이죠.

그 와중에 최근 중요한 손님들과 함께 멕시코시티 Zona Rosa 고급 한식당 ‘우연’ WOOYEON을 찾았는데요. 음식 맛이나 전체적인 퀄리티 면에서도 한국의 여느 맛집 못지 않은 멕시코시티 찐 맛집이라고 부를만한 곳이었습니다.

멕시코시티 Zona Rosa 고급 한식당 ‘우연’ WOOYEON

중요한 손님들을 접대할 좋은 한식당을 찾다가 친구의 추천으로 멕시코시티 Zona Rosa내의 한식당 ‘우연’ WOOYEON을 찾았습니다.

식당은 소나로사 중심에서 가까운 위치에 있으며 주변에 가변주차 또는 사설 주차장이 있어서 주차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식당 입구는 그리크지 않지만 식당은 오픈된 1,2층 홀과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룸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한식당 WOOYEON 후기

한식당 WOOYEON을 찾기 전에 구글맵을 통해 본 후기들의 대부분은 왠만한 한국에 있는 맛집 보다는 맛있다 또는 음식, 반찬 하나하나가 맛깔나다는 칭찬일색 이었습니다.

실제로 만찬들을 맛보고는 깜짝 놀랄수 밖에 없었는데요. 반찬들이 일반 식당에서 먹는 날림 반찬들의 맛이 아니라 반찬 하나하나에서 깊은 맛과 정성이 느껴졌습니다.

특히 개인적으로 김치와 깍두기를 먹으면서 깜짝 놀랐는데요. 보통 식당에서 나오는 싸구려 김치의 맛이 아니라 정말 한국 맛집에서 나오는 김치의 맛이었습니다.

저희가 메인으로 시킨건 고기세트인데요. 고기들이 각 부위별로 담겨서 나오는데 푸짐한 상차림으로 나와서 고기들이 등장하는 순간부터 분위기를 압도합니다. 귀한 손님들과 함께라면 모두들 좋아하실 메뉴인듯합니다.

고기세트에는 고급 소고기 부위들부터 돼지고기, 삼겹살, 양념고기, 새우 등 다양한 맛을 볼 수 있게 골고루 포함되어있습니다.

고기들의 맛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는데요. 점심에 워낙 식사를 푸짐하게해서 배가 여전히 어느 정도 부른상태라 얼마나 더 먹을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음식과 고기가 워낙 맛있어서 언제 배가 불렀냐는 듯이 또다시 정신줄을 높고 먹기 시작했습니다.

식당 들어오는 입구에서부터 냉장 고기와 대표메뉴를 전시해둔 이유는 고기 퀄리티와 맛에대한 자신감때문이었나봅니다.

그리고 커다란 갈비대의 위용을 앞세우고 등장한 갈비탕은 또다시 이 집이 맛집이구나하고 감탄하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솔직히 외국에서 먹는 갈비탕같은 음식은 그 국물에서 우러나오는 맛과 깊이를 잘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특히 한국 사람들은 한국에서 워낙 훌륭한 수준의 맛을 많이 맛본 탓에 외국에서 아무리 갈비탕을 먹어도 별 감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작 맛을 내는 수준이거나 조미료와 현지 퓨전음식 정도의 맛이라고 할까요.

그런데 이 갈비탕은 국물부터 그 맛과 시원함이 모두가 엄지를 치켜들만한 맛이었습니다. 이미 고기를 많이 먹고 배가 불렀음에도 놓칠 수 없는 맛이었죠.

그리고 갈빗대에 붙어있는 고기들의 양과 맛도 매우 훌륭했습니다. 다음번에 방문할때는 이 갈비탕만 먹어도 되겠구나 할정도 였습니다.